포스코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를 만든다.
포스코 화학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컴텍과 일본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화학은 22일 전남 광양 동호안 공장 부지에서 ‘포스코 침상 코크스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침상 코크스는 석탄을 고온 건류(휘발성분과 비휘발성분을 가르는 것)할 때 생기는 부산물인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다.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용 음극재, 전극봉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포스코가 생산하게 될 침상 코크스는 일본 미쓰비시화학 등 세계에서 6개 기업만 제조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으로, 대형 전극봉(24인치 이상)에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에는 콜타르 전량을 가공 없이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침상 코크스를 생산ㆍ판매해 종전 보다 5배나 많은 수익이 기대되며, 수입대체 효과도 연간 7,000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침상 코크스를 원료로 하는 반도체와 2차 전지, 전기 자동차 등 수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마그네슘과 리튬, 희토류, 음극재에 이어 탄소소재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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