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절반은 "자살까지 생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절반은 "자살까지 생각"

입력
2013.04.22 12:04
0 0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44.7%는 자살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전국의 초4~고2 학생 5,530명을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설문조사한 ‘201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피해학생은 2011년(31.4%)보다 13.3%포인트나 늘어났다. 학교폭력 피해율은 12.0%로 전년(18.3%)보다 줄어든 반면 피해학생의 심리적 고통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가해학생에 대한 복수 충동(70.7%)이나 등교 거부 충동(39.3%)을 느끼는 경우도 흔했다.

피해학생의 33.8%는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주변에 아무런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일이 커질 것 같아서’(29.8%),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25.8%),‘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16.9%) 등의 이유에서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은 41.7%로, 이중 절반 가까이(44.5%)는 못 본 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같이 피해를 당할까 봐’(30.6%), ‘관심이 없어서’(26.9%), ‘도와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23.5%) 순이었다. 또 목격 학생의 25.7%는 ‘왜 똑 부러지게 대처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 21.0%는 ‘도와줄 수 없어 무기력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무섭다(17.4%)거나 화가 난다(15.8%)는 학생도 있었다.

청예단 관계자는 “학교폭력 방관자들을 피해학생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로 만드는 교육 및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며 “단순한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보다는 이타심과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등 개인화 현상에 대한 다각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