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는 남성을 구하려다 바다에서 실종돼 사망자로 인정된 인천 강화경찰서 정옥성(46) 경감의 흉상이 만들어진다. 인천경찰청은 고 정 경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흉상 2개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흉상 건립 장소로는 정 경감이 실종된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과 인천경찰청,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등이 검토되고 있다. 흉상 2개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4,000만원으로 추산되는데, 경찰은 이 비용을 동료 경찰관들의 성금과 민간기업, 외부단체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정 경감은 지난 달 1일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김모(46)씨를 구하려다 김씨와 함께 썰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은 해양경찰, 소방당국, 군 부대 등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정 경감을 찾지 못했고, 실종 49일째인 18일 정 경감의 영결식을 강화경찰서에 엄수했다. 경찰은 영결식 이후에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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