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기미를 보이던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침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남북관계 경색과 중국 스촨성((四川省) 지진 등 돌발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취항키로 한 양양~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하얼빈(哈爾濱) 노선의 전세기 사업자가 지난 19일 운항연기를 요청했다. 북한의 전쟁위협과 중국 쓰촨성 지진, 중국 내 신종 조류독감 발병으로 예약취소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취항을 협의 중인 다른 노선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다음 달 취항 예정이던 양양~내이멍구(內蒙古) 노선과 양양~다롄(大連), 양양~지난(濟南), 양양~허페이(合肥) 전세기 사업자들 역시 첫 취항일을 6월 이후로 미뤘다. 전세기 사업자인 중국 씨트립 국제여행사는 기대를 모았던 양양~상하이(上海) 노선마저 이달 말부터 6월 29일까지 취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돌파구를 찾으려던 강원도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전쟁위협 등으로 강원도를 찾으려는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중국 현지에서 지진과 신종 인플루엔자가 퍼지는 등 악재가 많다"며 "여러 가지 상황이 호전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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