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교육환경이 열악한 부산의 한 마을에 ‘어린이 공부방’을 세웠다.
22일 부산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 고지대 아동·청소년을 위한 작은 도서관 세우기 후원운동을 벌여왔다.
이에 각계 각층의 시민 1,000여명이 정성을 보내 와 최근 지상 4층 규모의 ‘더함 공부방’을 개소하는 결실을 맺었다. ‘더함’은 ‘더불어 함께’의 줄임말이다.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조성했던 공동묘지에 한국전쟁 때 각지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이 비석으로 집을 지어 이름이 붙여졌다.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많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어린이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더함 공부방’은 우선 이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450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00여명에게 개방한다. 특히 대학생 멘토단과 직장인 재능기부자, 자원봉사자들이 요일별로 참여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정칠 부산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라나는 아동과 청소년이 꿈을 잃지 않도록 제2, 3의 더함 공부방이 설립될 수 있도록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더함 공부방’ 내 작은 도서관에 비치할 책을 후원받고 있다. (051)246-2464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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