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TV시장에서 초고화질의 울트라(UHD)TV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가의 세계 UHD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사전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죌러(사진) 삼성전자 유럽 마케팅총괄 담당 임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일 베를린에서 9월에 열리는 IFA에 작은 화면부터 큰 화면까지 다양한 UHD TV를 선보이겠다"며 "대당 가격이 4만유로 이상의 고가 시장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를 내놓았으며, 110인치대 제품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했다. 죌러 총괄에 따르면 삼성은 5월 중 유럽지역에서 85인치 UHD TV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이 UHD TV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차세대 TV 시장의 주력으로 꼽히는UHD TV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TV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다. 현재 LG전자는 삼성과 비슷한 크기의 84인치 제품을 내놨으며, 일본 소니는 50, 60인치대 제품을 출시해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업체들도 UHD T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는 UHD TV 제품군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고가 제품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유럽 TV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죌러 총괄은 "올해 유럽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지만 고가 제품에 집중해 2분기에도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ㆍOLED) TV도 당초 알려진 대로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 죌러 총괄은 "올 하반기에 OLED TV를 내놓을 것"이라며 "하지만 곡면형 OLED TV의 출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칼리아리(이탈리아)=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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