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의 귀농ㆍ귀촌 지원사업이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특별지원팀을 구성해 전국적인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1년 동안 520가구 966명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화남면 인구가 892명인 것을 감안하면 1개면이 새로 생긴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앞서 시는 2010년 162가구 355명, 2011년 135가구 279명을 유치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 600가구 1,200명을 유치하고 앞으로 5년간 6,000명을 상주시민으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귀농귀촌 1번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이다.
이처럼 상주시가 귀농귀촌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자 전국 곳곳에서 상담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제주도에서까지 방문취재를 하는 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주시의 귀농귀촌 정책이 자리 잡기까지는 귀농귀촌특별지원TF의 역할이 컸다.
특별지원팀은 귀농귀촌인들의 애로사항을 원스톱 서비스로 처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서울사무소 개설에 이어 올해는 부산사무소를 열고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경남 울산지역을 연결하는 전국단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기존 귀농인들의 모임인 귀농귀촌정보센터도 예비 귀농인들에게 빈집과 농지를 알선하고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등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 삼성중공업 이사 이근홍(60)씨는 "상주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의 생활권으로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다"며 "블루베리 농장을 경영하면서 억대의 수입을 올리며 작목반장으로 농가 기술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박용범(43) 사무처장은 "귀농해서 혼자 생활하기가 힘이 드는데 먼저 정착한 귀농 선배들이 큰 힘이 된다"며 "이런 면에서 상주시는 귀농귀촌시스템이 잘 돼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주시는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농가소득을 위한 8개 지원사업에 8억원,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으로 14억7,100만원을 융자해 주고, 13가구에는 설계비를 감면해 줬으며 올해도 23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동호인을 중심으로 한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시행, 화서면 상현리 신태봉 귀농마을 등 9개소 86가구를 조성했거나 진행 중이다.
김상태(56) 귀농귀촌특별지원팀장은 "인구감소 추세가 심각한 상태에서 미래우수 농업인력 확보를 위해 전국에 있는 귀농귀촌 희망자를 모시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한정된 예산지원이 아쉽지만 귀농귀촌 희망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기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