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 방문에 앞서 한국을 비공식 방문, 정승조 합참의장과 최근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해 회담을 가졌다.
합참은 21일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이날 방한해 합참 청사에서 정승조 합참의장과 오찬 회담을 가졌다고 밝혓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도 참석했다.
합참은 양국 합참의장이 최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국 함참의장은 또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군사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진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3시간쯤 국내에 머문 뒤 중국으로 떠났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당초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방중 일정 후에는 일본으로 가 방위성 및 자위대 고위간부들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뎀프시 합참의장의 비공식 방한이 북한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최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방한하는 것은 외교적 군사적으로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과시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 합참의장의 비공식 방한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제37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갖고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따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의는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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