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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관들 잇단 야스쿠니 참배… 아베는 10월로 미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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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관들 잇단 야스쿠니 참배… 아베는 10월로 미룬 듯

입력
2013.04.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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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전쟁의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각료들의 참배가 잇따르고 있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장관은 2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이후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신도 장관은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며 “조상이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해 정기적으로 참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오전에는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장관이 야스쿠니를 방문했다. 후루야 장관은 참배 후 “장관 후루야 게이지로서 참배했다”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장관도 이날 야스쿠니에 다녀갔다. 장관들의 참배는 일본 신사들이 봄철에 일제히 제사를 지내는 춘계 예대제(例大祭∙4월21∼23일)를 맞아 이뤄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참배 대신 21일 ‘마사카키’라는 화분 형태의 신사용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보냈다. 그러나 이는 향후 우익 성향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은 것을 두고 “10월 추계 예대제 때 참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는 경제에 집중하고 이후 정세가 안정되면 주변국들과의 관계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첫 총리 임기 때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을 “통한의 극한”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번에 야스쿠니를 참배한 장관들은 과거 한국과 마찰을 빚었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들이다. 후루야 위원장은 지난해 5월 6일 미국을 방문해 뉴저지주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했다. 신도 장관은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조사하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적이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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