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가 한화에게 보약이 됐다. 한화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공수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우천으로 하루를 쉰 뒤 그라운드에 나선 한화는 지난 19일 당한 1-15의 참패를 설욕했다. 한화는 시즌 4승째를 챙겨 NC(3승13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꼴찌에서 탈출했다.
1번 겸 유격수로 출전한 이대수가 공수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수는 5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좌전안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의 '고정 선발' 데니 바티스타는 6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마무리 송창식도 시즌 4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송창식은 9회말 1사 2ㆍ3루의 위기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타선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1회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득점 기회를 잡았을 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동주는 9회말 통산 1,700안타로 역대 10번째 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NC를 11-2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넥센 4번 박병호는 8-1로 앞선 6회말 1사 1ㆍ3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비거리 110m)을 때려냈다. 시즌 4호 째이자 2경기 연속 홈런포다.
인천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홈런 두방을 비롯해 김상현, 박기남, 이범호가 잇달아 모두 홈런 5방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펼치며 SK를 9-0으로 따돌렸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KIA는 11승4패로 선두를 지켰고, 팀 자체 원정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달성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에 9-8로 승리했다. '끝판왕' 오승환은 8회말 2사후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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