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손색이 없었다. 추신수(31·신시내티)가 2005년 데뷔 처음으로 1경기에 무려 6번이나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계속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2루타로 물꼬를 터 결승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신시내티의 3-2 승리.
올 시즌 유니폼을 갈아 입은 신시내티 부동의 톱타자로 뛰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종전 3할3푼9리에서 3할6푼4리로 크게 끌어 올리며 팀 내 리딩히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 개인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30경기로 늘렸다. 개막전부터 1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지난해 시즌 최종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바 있다.
물이 오른 추신수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돌아갔다.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과감한 2루 도루까지 성공, 무사 2루를 만든 것. 그러나 신시내티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선취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와 4회와 6회에는 3연타석 볼넷을 골랐고, 8회에는 다시 우전안타를 때렸다. 톱타자이면서도'해결사 본능'이 발휘된 순간은 2-2의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3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마이애미 불펜투수 스티브 시섹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천금 같은 2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고의4구에 이어 4번 브랜든 필립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재빨리 홈을 파고 들어 짜릿한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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