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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두 개의 태양이 뜰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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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두 개의 태양이 뜰 순 없지

입력
2013.04.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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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었다.

NC 오른손 사이드암 이태양(20)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이태양은 19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5개(스트라이크 68개, 볼 47개)였고 직구,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였다.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태양은 지난해 NC의 특별 드래프트 때 지명을 받아 올 시즌에 소속 팀을 옮겼다.

이태양은 지난 13일 창원 SK와의 자신의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안타 2볼넷 2삼진을 뽑아내면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이날 넥센전에서도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면서 김경문 NC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자신이 우상이라고 밝혔던 김병현(넥센)과의 맞대결에서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ACE 트리오로 불리는 아담-찰리-에릭 세 외국인 선발 투수가 아직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가운데 이태양의 활약은 NC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경기 후 "친정 팀이라 더 잘 던지고 싶었다"면서 "경기 전 김병현 선배가 '잘 던지라'고 격려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병현도 경기 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후배인데 잘 던지더라"면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경기에서는 NC가 넥센에 0-1로 패했다. 넥센 4번 박병호는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노성호의 2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7이닝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이어 나온 송신영은 628일 만에 친정팀 넥센 유니폼을 입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잠실 두산전에 선발 김경태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23)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응용 한화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집중 조련을 받았던 이태양은 2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자 8번 양의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민병헌에게 우익수 앞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2사 만루에서 3번 정수빈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7실점(6자책)을 기록한 한화 이태양은 0-9로 뒤진 3회말까지 던진 뒤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1-15로 대패, 3연승 행진이 멈췄다.

인천에서는 또 다른 태양(선동열 KIA 감독)이 웃었다. KIA는 SK를 4-3으로 꺾고 10승4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4-3으로 제압하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5번 전준우는 3-1로 앞선 8회초 무사 3루에서 결정적인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1이닝 11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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