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돌아온 무샤라프, 출마 대신 체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돌아온 무샤라프, 출마 대신 체포

입력
2013.04.19 12:07
0 0

총선 출마를 위해 4년여 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온 페르베즈 무샤라프(사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법원에 의해 체포됐다. 군부 영향력이 절대적인 파키스탄에서 전임 군 통수권자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무혈 쿠데타로 1999년 권력을 잡은 무샤라프는 2008년 총선 패배 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망명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7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고해 소송에 몰리자 런던으로 떠났다.

망명 중에도 올해 5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혀온 무샤라프는 지난달 24일 일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귀국했다. 귀국 후 복수 지역구 출마가 가능한 파키스탄 법에 따라 카라치, 라호르, 이슬라마바드 등 세 도시에서 출마를 시도했으나 해당 지역 법원에 의해 거부돼 출마가 봉쇄됐다. 법원은 그가 대통령 재임 시절 대법관 불법체포 등 헌법 효력을 정지시키는 명령을 내렸다며 출마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소송과 관련해 무샤라프의 임시보석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체포를 명령했다. 그는 법원 명령을 무시한 채 경호원을 동원해 재판장을 빠져 나가 큰 비난을 받았다.

미국 CNN 방송은 무샤라프가 18일 법원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법원은 무샤라프에게 이틀간의 가택 연금을 결정하고 21일 대테러 법원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무샤라프의 변호인단은 체포 명령에 항고하고 보석도 신청하기로 했다.

CNN은 “법원이 무샤라프의 유죄를 인정하면 최고 사형 또는 종신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무샤라프는 대통령 재임 당시 파키스탄 야권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방조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