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리그가 개막하자마자 각 팀의 신예기사들이 맹활약을 펼쳐 벌써부터 반상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프로기단의 막내 신진서(13ㆍ 포스코켐텍 3지명)가 KB리그 개막전에서 짜릿한 결승타를 터뜨려 큰 박수를 받았다. 신진서는 11일 열린 1라운드 첫 경기(한게임-포스코켐텍)에 양 팀이 2대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선수로 출전, 한게임의 3지명 목진석을 꺾고 포스코켐텍에 짜릿한 3대2 승리를 안겼다.
개막식에서 김성룡 포스코켐텍 감독이 "올해 저희 팀 성적은 막내 신진서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고 공언했는데 역시 준비된 예비스타답게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빅리그 데뷔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1라운드 두 번째 경기(티브로드-넷마블)에선 락스타리거 류수항이 티브로드의 선봉으로 나서 넷마블의 3지명 이원영을 꺾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은 "작년부터 류수항이 락스타리그서 뛰는 걸 유심히 지켜봤는데 성실하고 안정감이 있어서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첫 판 승리의 여세를 몰아 안국현, 이지현이 넷마블의 신민준, 민상연을 내리 이겨 일찌감치 3연승으로 승리를 굳혔다.
한편 지난 주말 벌어진 락스타리그 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빅리그 경기 결과가 그대로 재현돼 화제가 됐다. 13일 벌어진 포스코켐텍과 한게임의 경기에선 포스코켐텍이, 14일 열린 넷마블-티브로드전에선 티브로드가 각각 3대1로 승리한 것이다. 특히 티브로드의 류수항은 정규리그와 락스타리그에서 모두 승점을 올려 기쁨 두 배가 된 반면, 지난해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넷마블의 신민준은 입단 후 첫 데뷔 무대인 KB리그와 락스타리그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올해 KB리그는 빅리그 경기와 락스타리그 경기가 같은 주에 함께 열린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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