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군이 지난해 달성했던 '퍼펙트 우승' 신화를 올해도 재현할 수 있을까.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여자기사들이 단체전으로 승부를 겨루는 제2회 화정차업배 세계여자바둑대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설된 화정차업배는 4개국에서 각각 3명씩 출전해 풀리그 방식으로 대결, 우승을 다투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1회 대회에 박지은, 조혜연, 김헤민이 출전해 대만, 중국, 일본을 모두 3대0으로 완파하고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은 올해도 역시 여자 랭킹 1위 박지은이 자동으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김채영과 김미리가 국내 선발전을 통과했다. 중국은 리허, 왕천싱, 탕이가 출전하며 일본은 씨에이민, 무카이 지아키, 오쿠다 아야, 대만은 헤이자자, 쑤성방, 장정핑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중일 모두 얼마 전에 끝난 황룡사쌍등배 출전 선수가 주축이지만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 모두 황룡사쌍등배서 크게 활약했던 위즈잉과 최정이 대표팀에서 빠졌다. 한국은 LG배, 응씨배 등 올 들어 벌어진 세계대회 개인전결승전에서 잇달아 중국에 고배를 마셨지만 농심신라면배와 초상부동산배, 황룡사쌍등배 등 단체전에서는 모두 당초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단체전인 화정차업배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화정차업배 우승 상금은 20만위안(3,600만원), 준우승 10만위안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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