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화학업계 최초로 장애인 근로자가 주축이 된 자회사를 설립했다.
LG화학은 19일 충북 청원군 오창공장에서 장애인 표준 사업장 '㈜행복누리'의 출범식을 가졌다.
행복누리는 전체 직원 37명 중 31명이 장애인이다. 이 가운데 24명은 신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중증 장애인에 속한다. 이들은 앞으로 오창공장의 환경미화, 차량 세차, 복지시설 관리, 사내 카페 운영 등을 맡게 된다. LG화학은 연말까지 직원을 100명으로 늘리면서 장애인 근로자도 10명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화학업계에서 장애인 중심의 자회사 설립은 처음이며, LG그룹 계열사로는 LG유플러스·LG디스플레이·LG이노텍에 이어 4번째이다. LG화학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5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달 최종 설립 인가를 받았다. 김동온 오창공장 상무는 "장애인도 함께 땀 흘려 일하는 '워킹 파트너'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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