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평통 핵전쟁 문구 '현재진행형' 수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평통 핵전쟁 문구 '현재진행형' 수정

입력
2013.04.19 12:10
0 0

북한 매체가 대남통일전선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대변인 담화를 전하면서 미국과의 핵전쟁 관련 문구를 수정해 눈길을 끈다.

조평통은 18일 오전10시55분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적대 행위와 북침전쟁책동이 계속되는 한 북남대화나 북남관계개선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미국은 최신 핵전략 무기들과 장비들을 총동원해 우리를 위협했다. 마땅히 우리는 강위력한 핵타격 수단으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했다"며 "이번에 우리는 미국과 사실상 한차례의 핵전쟁을 치른 것이나 같다"고 밝혔다.

"핵전쟁을 치른 것이나 같다"와 "우리를 위협했다"는 문구는 그 동안의 한반도 군사적 긴장상황을 과거형으로 표현한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당분간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표현들은 같은 날 오후3시30분쯤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낭독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는 달라졌다. "핵전쟁을 치른 것이나 같다"가 "핵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나 같다"라는 현재진행형으로 바뀐 것이다. 이후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물론 19일자 노동신문이 전한 내용에서도 "핵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나 같다"로 바뀌었고, "미국이 우리를 위협했다"라는 부분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로 수정됐다.

북한에서 조평통을 비롯해 주요 기관의 담화 문구가 수정돼 보도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오탈자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중소업계 대표단이 추진해 온 '개성공단 22일 방문'도 불허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방문 신청을 통지했지만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며 "거부 사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