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리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의 신작으로 도발적인 제목처럼 주장 역시 명료하다. 대공황 이후 최대의 침체를 몰고 온 금융위기를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돈을 풀라고 요구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분석은 그만하고 이제 재정 지출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배터리만 갈아 끼우면 되는데 왜 자동차를 탓하냐'며 현재의 침체가 2000년대 중반에 터진 주택 거품의 결과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수요부족을 해결하지 않고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로만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로 실업 사태를 든 그는 긴축은 실업을 심화시켜 경제성장 동력 자체를 훼손한다고 경고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요구한다. 박세연 옮김. 엘도라도ㆍ328쪽ㆍ1만6,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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