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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4월 20일] 폭력·비폭력의 갈림길 속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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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4월 20일] 폭력·비폭력의 갈림길 속 선택은

입력
2013.04.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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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인 어 베터 월드'(EBS 밤 11시)는 폭력과 비폭력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다. 덴마크 출신 안톤은 아프리카의 난민촌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그의 10살 난 아들 엘리아스는 덴마크의 학교에서 상습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며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날 전학생 크리스티안의 도움으로 엘리아스는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고 둘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엘리아스를 점점 더 위험한 세계로 끌어들인다. 한편 덴마크에 귀국한 안톤은 한 남자로부터 폭행을 당한다. 이를 지켜본 두 소년은 끔찍한 복수를 계획한다. 얼마 뒤 안톤은 다시 아프리카로 향하고 그곳에서 주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던 반군지도자과 마주한다. 부상을 입은 채 찾아온 반군지도자를 두고 의사로서의 본분과 복수를 주장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안톤은 갈등한다.

영화는 폭력과 비폭력,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을 통해,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폭력에 대한 비폭력의 가치가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관점에서의 폭력과 비폭력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2010년작. 감독 수잔 비에르. 원제 'In A Better World'.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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