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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은 끝났다… 선진국 과소비 끝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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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은 끝났다… 선진국 과소비 끝낼 때

입력
2013.04.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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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현재 여러 임계점들과 맞닥뜨렸다. 산업혁명이 촉발시킨 대변혁과 성장이 이제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류역사상 지금보다 인구가 많은 적도 없고, 지금보다 인류가 풍요를 누린 적도 없다. 또 지금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적도 없다.

선진국은 물론 후진국까지 덩달아 부상하며 세계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은 곧 환경파괴와 각종 오염을 증가시켰다. 문제는 지구의 생태계 균형이 과연 그런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느냐다. 선진국의 경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성장의 피로가 찾아온 것이다. 프랑스의 유력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빠른 성장이 초래한 피로와 높아진 에너지 가격, 환경 악화의 부담 증가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선진국의 성장이 멈추거나 아니면 신흥국과 후진국의 성장이 침체되거나 아예 멈출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수증기가 물이 되거나 물이 얼음으로 변하듯 물질이 특정 임계치에 이르면 다른 상태로 바뀌는 물리학의 '상전이(相轉移)'라는 개념을 차용한다. 인간의 활동으로 균형을 잃은 지구의 거대 생태계가 드디어 상전이를 일으키기 시작했고, 경제 분야로도 확산돼 경제 자체도 상전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지금의 시대를 탈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 저자는 이제 탈성장 시대를 인정하고 그 해법을 찾을 때라고 경고한다. 통제 불가능한 환경 재앙을 막고, 지구 전체 인구의 행복을 담보하기 위해선 적정 소비수준을 찾아내고 맞춰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지나치게 풍요롭게 살아온 선진국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방점을 찍는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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