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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안무가에 저작권료"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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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안무가에 저작권료" 칭찬

입력
2013.04.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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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뮤직비디오 '젠틀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를 칭찬했다. 싸이가 이 뮤직비디오에서 '시건방 춤'을 공개하기 전에 2009년 이 춤을 만들었던 안무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한 점을 거론하며 콘텐츠 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한 모범 사례로 언급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발표 80시간 만에 1억 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한다"면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 춤'에 대해 최초의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싸이를 화제로 올렸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 동안 관행으로는 춤을 살짝만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 내도 되는 환경이었는데,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현행법상 노래, 가사와 달리 안무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아 저작권료를 지불할 의무는 없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개발자를 많이 양성하더라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기술을 쉽게 뺏겨 버린다면 누가 의욕을 갖고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겠느냐"며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의식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사례로 싸이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전에도 국정철학을 설명하면서 싸이를 자주 언급했다. 지난 15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선 싸이의 2집 발매를 언급하며 "이렇게 끼와 꿈을 마음껏 원하는 분야에서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KBS2 TV의'개그콘서트' 에 대해서도 "(개콘의) 창의적 콘텐츠들이 실패와 다양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인상적"이라며 "우리 사회도 개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되려면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고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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