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18일 제37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화상으로 열고,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로부터 한국을 함께 방어한다는 두 나라 간 합의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마련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따라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정 의장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는 물론 국제적인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도전 양상과 도발 행위에 맞서 한국의 대응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 내 군사 협력 수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뎀프시 의장은 "한반도 주둔 전력과 핵 우산, 재래식 타격 능력, 미사일 방어 능력 등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고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측은 2015년 말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 지휘구조에 대해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SCM)에 건의하고 승인을 받기로 했다.
매년 4월과 10월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MCM은 이번에 미 워싱턴에서 대면 회의로 열릴 계획이었으나 최근 고조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원격 화상 회의로 대체됐다.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화상 회의에는 하와이 소재 미 태평양군사령부의 새뮤얼 라클리어 사령관도 참여해 양국 합참의장과 함께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한미 동맹의 방어 태세를 점검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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