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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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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베르디

입력
2013.04.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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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은 베르디 주간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작곡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이 줄을 잇는 가운데 베르디 오페라 세 편이 몰려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돈 카를로'와 서울시립오페라단의 '아이다'는 25~28일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나란히 올라간다. 서울시향의 '오텔로'는 음악만 연주하는 콘서트 오페라로,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향의 '오텔로'는 그레고리 쿤트(테너), 마리아 루이자 보르시(소프라노), 사무엘 윤(베이스 바리톤) 등 쟁쟁한 가수들에다 정명훈의 지휘라서 더 기대를 모은다. 정명훈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녹음한 '오텔로' 음반은 명반으로 꼽힌다. 정명훈은 1997년에도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오텔로'를 콘서트 오페라로 연주한 적이 있다. 당시의 전율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공연을 놓치기 싫을 것이다.

'돈 카를로'는 국립오페라단이 1998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올리는 작품이다. 베르디가 남긴 26편의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이지만 워낙 크고 묵직한 작품이라 자주 공연되진 않는다. 라 스칼라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들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 때 첫 무대에 이 오페라를 올린다.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하고 피에트로 리초가 프라임필을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작품 배경인 16세기 스페인 궁정과 의상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주역은 더블 캐스팅인데, 국립오페라단은 국내 공연 사상 최고의 진용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30년 간 세계 정상을 지켰지만 국내 공연이 없었던 베이스 강병운이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긴 필리포 2세 역으로 출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아이다'는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서울시립오페라단이 '아이다'를 하기는 198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10주년 공연 이후 25년 만이다. 김학민 연출, 정치용 지휘(관현악 경기필)로 올린다. 주역은 신동원(테너) 임세경(소프라노) 등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가수들을 중심으로 3개 팀이 번갈아 맡는다.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인 웅장한 합창과 스펙터클한 개선 행진 장면에는 지난 2월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한 시민합창단과 시민배우들이 참여한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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