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완(56ㆍ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협력국장이 제38대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양 총장 내정자는 내주 이사회 선임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임명승인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본격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문화부 체육진흥과장과 체육정책과장을 두루 역임한 양 총장 내정자는 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체육 정책통으로 꼽힌다. 특히 체육정책과장을 두 차례 재임하는 동안 마라톤 등 기초종목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한 뒤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협력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정부 각부처와 업무 조율에 헌신했다.
제38대 대한체육회 수장에 오른 김정행 회장이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주무부처인 문화부와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 양 총장 내정자를 삼고초려 했다는 후문이다. 양 총장 내정자는 최근 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 받고 문화부에 명예 퇴직을 신청했다.
문화부에서도 체육행정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태강 체육국장은 "경기인 출신 김정행 회장을 보좌할 최적의 조합"이라고 평가한 뒤 "체육회 수뇌부에서 직간접적으로 양 총장 내정자에 대한 구애가 있었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낙하산 인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총장 내정자는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대한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임 최종준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제1차 이사회에 앞서 자진 사임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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