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남은 영국과의 경기에 올인한다.
한국은 18일 일본전(5-6 패)에서 아쉽게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목표인 디비전 1 A그룹 잔류 여부는 최종전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19일 오후(한국시간) 열리는 한국(세계 랭킹 28위)의 4차전 상대는 카자흐스탄(17위)이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꺾을 경우에는 잔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 아직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거운 상대다.
오솔길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임 지도자는 "카자흐스탄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력을 다해서 부딪히고 경기 후반 승부가 어려워질 경우 최종전을 대비한 전략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지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일본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역습으로 카자흐스탄을 뒤흔들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전에서 패배할 경우 20일 맞붙는 영국(21위)과의 최종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3연패 중인 영국은 19일 일본과 4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영국을 이겨주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된다면 카자흐스탄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최종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연장전까지만 돌입하면 잔류가 확정된다. 연장전에 돌입하는 순간 한국은 승점 1점을 확보, 승점 3점이 돼 연장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점 2점에 그친 영국에 앞선다.
그러나 영국이 일본을 잡을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무조건 영국을 꺾어야 잔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일본이 영국에 잡히고, 최종전인 헝가리에도 패해 승점 3점에 그치면 한국이 영국에 연장전에서 패배, 승점 3점으로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을 우선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앞서게 된다.
변선욱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영국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을 챙겨 잔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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