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양악수술 열풍이 불고 있다. 치아 교합이 맞지 않는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등의 치료를 위한 수술이던 양악수술이 단순히 외모를 가꾸기 위한 성형술로 주목을 받으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양산되고 있다. 수술 과정도 복잡하고 위험성도 높은 양악수술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과 잘못된 이해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사회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BS가 19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하는 '명의'에서는 이 분야 권위자로 불리는 서울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명진 교수와 건국대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승 교수의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양악수술이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를 알아본다.
흔히 하악, 즉 아래턱을 턱의 전부로 생각한다. 하지만 턱은 눈 밑에서 시작해 윗니를 잡고 있는 상악과 아랫니를 잡고 있는 하악을 모두 포함하여 2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턱의 기형적인 발달로 인해 돌출 입,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게 된다. 부정교합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는 소화기관의 문제로 이어진다. 또 하나 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 말을 할 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의사소통의 문제를 일으킨다.
양악수술은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상악과 하악을 잘라 교합을 맞추는 복잡한 수술이다. 게다가 수술 과정에서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고 턱에 지나가는 큰 혈관과 많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악수술의 과정은 수술만이 전부가 아니다. 양악수술의 본질인 '교합'을 맞추기 위해 수술 전후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 결국 양악수술은 2년 이상 걸리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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