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폭행하고 학교 복도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 등)로 해당 학교 한문 기간제 교사 이모(55)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수업 시간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었던 남학생을 때리고, 학생이 도망가자 찾는다며 복도로 나갔다가 바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한 혐의다. 이씨는 이후 해당 학생을 교무실로 데려가 때렸으며 피해 학생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말리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건 직후 이씨를 계약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40분쯤에는 이 고교에 다닌다고 밝힌 학생이 페이스북에 이씨의 자위행위 모습을 담은 15초짜리 영상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영상에는 50~60명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도에서 바지를 무릎 위까지 내리고 자위행위를 하는 이 교사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며 "이씨는 자위행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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