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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여왕 납시오

입력
2013.04.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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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미소 퀸' 김하늘(25ㆍKT)이 국내 무대에서 시즌 신고식을 갖는다.

김하늘은 19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파72ㆍ6,664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두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 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ㆍ우승 상금 1억원)에 출전해 '초대 여왕' 자리를 노린다.

김하늘은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는 불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KIA 클래식에 출전하고 귀국한 김하늘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내 골프 팬들을 만나기 위해 잠시 숨을 골랐다.

김하늘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달 넘게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LPGA 투어 대회에도 출전하며 3년 연속 상금왕 수성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김하늘은 "그 동안 부족하다고 느꼈던 퍼트와 쇼트 게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부담은 되지만 국내 첫 대회인 만큼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올해 목표는 3년 연속 상금왕이다.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해외보다는 국내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시즌 계획을 전했다.

김하늘의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톱10에 진입하면서 샷을 가다듬은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 아쉽게 대회 우승을 놓친 양수진(22ㆍ정관장)과 장하나(21ㆍKT) 등도 정상에 도전한다. 또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0ㆍ미래에셋)은 시즌 2연승을 노린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양제윤은 "비시즌 동안 국내에서만 훈련을 해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제주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는 예선 탈락 없이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톱10에 10번 이상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퍼 루키' 김효주(18ㆍ롯데)와 작년 다승왕 김자영(22ㆍLG)은 17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관계로 이번 대회엔 빠진다.

이 대회는 SBS골프와 J골프가 전 라운드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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