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50억 잃었다’ 알엔엘바이오 투자자 거래소 앞 난동

바이오벤처 기업인 알엔엘바이오의 투자자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한국거래소 앞에서 “알엔엘바이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손해를 봤다”며 1인시위를 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비원 강모(34)씨를 때린 혐의로 김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8시쯤 거래소 본관을 향해 차를 몰고 가다 강씨가 막아서자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차 트렁크에서 골프채를 꺼내 강씨의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50억 원을 투자한 회사가 상장 폐지된다는 말을 듣고 시위를 하러 갔는데 막아서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3일 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 때 국내 대표적 줄기세포 업체였던 알앤엘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손실 적자폭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고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