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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시대 열렸다… 환황해권 중심 새로운 100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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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시대 열렸다… 환황해권 중심 새로운 100년 도전

입력
2013.04.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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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지난 4일 홍성·예산 인근 내포신도시에 조성한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갖고, '행복 충남, 새로운 100년'을 선포했다.

이 날 개청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안희정 지사, 이준우 도의회 의장, 도내 15개 시장·군수, 지역 국회의원, 이웃 시·도 광역단체장, 전직 충남도지사, 해외 교류단체장, 지역 기관·단체장, 도민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15개 시·군에서 생산한 쌀로 만든 대형 시루떡 절단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축하공연을 펼치며 21세기 환황해권 중심도시인 내포신도시에 자리 잡은 충남도청의 힘찬 새 출발을 210만 도민과 함께 자축했다.

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충남은 대전청사 80년 동안 식민통치와 해방, 분단과 전쟁을 이겨내고, 70∼80년대에는 산업화 주역으로, 90년대 정부 제2청사 이전과 2012년 세종시 출범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중심으로서의 역사적 임무를 다해왔다"며 "내포시대에는 세계 경제의 아시아 시대를 대비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당진항과 대산항, 서산항을 중심으로 한 충남의 서해안은 아시아로 향하는 관문이 될 것이며, 각 시·군은 새로운 국가 도약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지난 농경시대와 산업화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충남은 21세기 새로운 중심축이 될 내포신도시에서 대한민국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사는 14만㎡의 부지에 본관과 의회동, 별관, 문예회관 등 4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건축 연면적은 10만4,933㎡이다. 지난 2006년 2월 도청 이전 예정지역을 결정하고, 2009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12년 12월 준공됐다.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m²에 2020년까지 10만명(3만8,500가구) 수용 목표로 조성 중이다. 내포신도시는 행정타운(36만8,000m²), 비즈니스파크(13만3,000m²), 산업용지(99만m²), 상업용지(36만3,000m²), 주거단지(266만4,000m²) 등으로 꾸며진다. 도청 인근에는 지난 2월 말 충남도교육청을 비롯해 도교육연구정보원, 내포초·중학교, 자산관리공사 내포사무소, 도체육회, 도광역정신보건센터 등 주요 기관 단체가 이전했다. 오는 10월 충남경찰청의 내포 신청사 이전과 함께 연말까지 82개 기관·단체가 내포신도시에 입주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옮기는 대전 소재 도(道) 단위 기관·단체는 128개에 이른다. 3월 말 현재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단체는 전체 목표의 32.8%인 42개. 이들 기관·단체에 상주하는 직원 수는 2,100여명에 이른다.

이에 발맞춰 도청사 주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속속 확충되고 있다. 홍성~내포신도시~덕산을 연결하는 4차선 도청대로(2.2km)는 이미 완공됐다. 1,133억원을 들여 예산·수덕사IC에서 도청까지 진입하는 8.4km의 주 진입로 공사도 한창이다. 국도 45호선 연결도로 등 5개 노선이 신설·확장되고 있다.

이주 공무원의 안정적 주거를 위한 LH의 보금자리주택 2,127가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497가구 등 공동주택 4,914가구가 연내에 분양된다. 교육시설의 경우 내포초·중학교가 3월 개교한 데 이어 공립고인 홍성고의 이전이 검토 중이다.

내포신청사는 개도 117년 만에 내포에서 새로운 충남의 백년대계를 시작한다는 의미도 크다. 또한 도민의 생활권이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도청을 찾는 도민들의 대전방문이 홍성․예산 방문으로 바뀌고, 광역행정의 중추기능이 지역적으로 전환되면서 도민의 생활권 형성에 큰 변화를 주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신도시를 '자연이 살아 숨쉬고 에너지가 되는 그린 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휴먼 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8대 특화방안을 수립했다.

8대 특화방안은 ▲ 신도시 주변에 위치한 용봉산과 수암산, 사업지구 내에 위치한 5개의 하천을 연계시킨 '도시가 숲이 되는 그린시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태양광, 태양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 에너지도시' ▲신도시 동서간 2.5㎞ 남북간 5㎞를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자전거 천국도시' ▲ 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이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창출하는 '5무 도시' ▲지역 정체성, 역사성에 기초로 한 디자인을 공공시설물을 도입한 '공공디자인 도시'▲충남의 청렴성과 깨끗한 행정을 상징하는 '정'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 ▲학교와 주거공간, 공원과 각종 커뮤니티 공간을 융합시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교육특화도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무 장애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한'안전도시' 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 출범은 충남의 균형발전을 이끌 전기가 될 것이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홍성ㆍ예산권역은 신도시 인구 10만명을 포함해 모두 30만 명이 거주하는 중핵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문화, 의료, 교육, 행정, 교통기능이 통합적으로 지원되는 거점도시로 부상하면서 세종시, 천안․아산시, 내포 신도시가 트라이앵글 구조를 형성해 충남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유발 1조 7,348억원, 고용유발 9만여명, 소득유발 3,754억원, 부가가치 창출 7,744억원 등 다양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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