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만 대전시민이 더불어 사는 민주적 공동체 문화를 만들려고 합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사회적 자본 확충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사회적 자본은 신뢰와 배려 나눔 참여 소통 등 공적가치의 실현을 통해 사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염 시장은 사회적 자본이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시대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우리사회는 지금 시장경제의 역기능인 개인간 이기주의 심화, 공공분야에 대한 불신, 혈연ㆍ학연ㆍ지연 등 폐쇄적 연고주의 팽배로 인한 사회분열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주민들에게 소통과 참여, 신뢰와 배려심을 심어주어 협력적 관계로 연결시켜 주는 좋은 관계망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사회적 자본 확충의 첫 단계로'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좋은 마을 만들기'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에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마을합창단과 마을극단 등 좋은 관계망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마을 만들기는 모든 세대가 공존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 시민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며"현재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학교폭력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여기서 마을 만들기의 주체는 지역주민임을 분명히 했다."시가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과거 무슨 운동처럼 행정이 앞장서 주도하는 하향적 방식은 사회적 자본 확충이란 근본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이 주도하는 상향식 방법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자본 확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사회적자본 교육도 실시한다. 어린이들이 사회공동체 형성을 위해 필요한 설득과 토론 등의 사회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주니어 아크로폴리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역에 위치한 로파크와 교통문화센터 등을 활용한 준법정신 함양과 효 실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사회적 자본은 경제 발전과 복지확대에 대한 시민의 정책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며"올해를 사회적 자본 확충의 원년으로 삼아 대전형 정책모델로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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