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바지락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 라향·신야2리·병술만·누동 어촌계와 남면 드르니·당미 어촌계, 가로림만 일대 삼동·활곡 어촌계 어민들이 바지락 폐사 피해를 입었다. 양진목 안면도 라향어촌계장은 "마을 갯벌의 바지락 폐사율이 45%에 이른다"며 "이 정도면 전멸이라고 봐야 한다"거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의 피해조사 결과 안면도와 가로림만 일대는 폐사율이 50%, 남면 지역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사원인은 지난 겨울의 한파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바지락 등 패류는 갯벌 땅속에 박혀 있지만 날이 추우면 건강하지 못한 개체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2주후쯤 갯벌연구소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 수산관리소에 따르면 충남 45%, 전북 고창 50~60%, 인천 경기 20% 가량이 폐사 피해를 보는 등 서해안 곳곳에서 바지락 폐사가 나타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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