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삶을 밀도있게 그린 소설 이 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의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교수인 작가 애덤 존슨(45)이 지난해 쓴 이 소설을 제97회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고아원에서 성장한 뒤 군인, 스파이, 납치범 등으로 살아가는 ‘준도’가 여배우 ‘순문’과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의 이 소설을 두고 퓰리처상 위원회는 “독자를 북한의 깊숙한 곳으로 여행하게 하고 인간의 내밀한 감정 속으로 이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지난해 1월 이 소설의 출간에 맞춰 개인주의가 불법이고 집단이 전부인 국가에서 개인들이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전했다.
존슨 교수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별난 행동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썼다면서 탈북 인사들이 쓴 책과 북한 주재 서방 특파원 등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설을 쓰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집사진 부문은 AFP통신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자비에르 만자노가 시리아 반군이 밖을 겨냥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수상했으며, 긴급 보도사진 부문도 시리아 내전을 취재한 AP통신 사진 기자들에게 돌아갔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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