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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노하우 직접 배우러 유학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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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노하우 직접 배우러 유학왔죠”

입력
2013.04.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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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 빤딧짜 "고국에 제대로 된 유아교육 보급할 것"

# 사진은 여독부 화상에 ‘미얀마 빤딧짜 스님’으로 검색

“어린 시절 받은 교육은 한 평생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불교적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국내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미얀마 승려 아신 빤딧짜(42)씨는 전공 선택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10년부터 2년간 부경대 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전국을 돌며 법문을 하느라 논문 작성이 늦어지고 있다.

그가 유아 교육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는 미얀마의 교육 시스템도 한 몫 했다. 미얀마의 대학엔 유아교육 전공 자체가 없다.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1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만 이수하면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고국에서는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없어 직접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립대에서 자국어를 전공한 빤딧짜 스님은 2007년 미얀마에서 무료 유치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지식이 더 절실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조카인 메이몽(29·여)씨에게 부경대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도록 했고, 내년에는 미얀마 유치원 교사 2명을 부경대에서 공부하도록 이끌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얀마에 제대로 된 유치원 교사 양성 프로그램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태아 때부터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유아교육학의 기본 정신은 전생부터 살피는 불교의 교리와도 일맥상통한다”면서 “부처님 말씀은 유아교육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빤딧짜씨는 부산과 경남 김해에서 불교 선원을 운영하면서 미얀마 노동자를 위한 고충상담과 한국어 교육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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