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9세인 김준식 포스코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광양제철소장,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그는 최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32년간 '한 우물'만 판 끝에 CEO에 오른 정통 포스코맨이다.
올해로 57세인 정헌 SK가스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SK그룹에 입사했다. SK에너지 경영전략담당 등을 역임한 뒤 30년 만인 지난 2011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이나 정 사장처럼 주로 59세 전후의 나이에다 서울대 출신이고 한 직장에서 평균 28년 넘게 꾸준히 근무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표준 CEO'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간 은 2013년도 100대 기업 대표이사 152명의 프로필을 정리한 '100대 기업 CEO 백서'를 16일 펴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59.44세로 현대경영이 프로필을 조사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백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젊은 CEO로 모험하기보단 경험이 많은 CEO로 보수 안정을 도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28.4년으로 '한 우물'형 CEO가 많았다. 100대 기업 CEO 중 최고령자는 91세의 롯데쇼핑 신격호 총괄회장이고, 최연소자는 45세 동갑내기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이우현 OCI 사장이었다. 대학과 지역은 각각 서울대(52명), 서울 출신(52명)이 1위를 차지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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