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백화점 매출, 기지개 켜지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백화점 매출, 기지개 켜지만…

입력
2013.04.15 18:38
0 0

올 1~2월 심각한 부진을 겪었던 백화점 매출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대해 침체된 소비가 살아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아직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견해도 적지 않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봄철 의류가 많이 팔리면서 10%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3월 매출액이 8.9% 성장했는데, 이는 1~2월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을 정도로 부진했던 데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첫 주말인 이달 5~7일에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10% 전후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 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04를 기록해, 지난해 5월 106 이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백화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난해 11, 12월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에 이르는 큰 폭의 성장을 했지만 1, 2월에 이 같은 기조가 꺾인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계절 초입에 소비가 집중되는 '반짝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지난 주 세일 실적이 4월 첫 주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윤년 때문에 봄철 혼수 매출이 부진했는데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이 분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고용 등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H농협증권의 홍성수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용 등이 개선된다면 그때야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