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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령서 '한미 FTA 재검토' 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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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령서 '한미 FTA 재검토' 뺄듯…

입력
2013.04.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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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5·4전당대회에서 채택할 당 강령 및 정강정책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하는 등 당의 노선을 중도 지향으로 대폭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는 중도층 이탈이 대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분석됨에 따라 이념적 우클릭을 통해 중도주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전대준비위원회 산하 강령·정책분과위(위원장 이상민)는 이날 비공개 워크숍에서 한미 FTA와 관련, '전면 재검토한다'는 문구 대신 'FTA 등 통상정책에서 피해 부분 최소화 및 피해 분야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도 당의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기업의 창의적 활동을 촉진·지원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으며, 복지 분야에서는 기존의 '보편적 복지'대신 '복지국가의 완성'으로 바꾸면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강조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분야와 관련해서는 안보 이미지 강화와 종북주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튼튼한 안보'와 '북한 인권에도 관심을 갖는다'는 문구를 넣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상민 분과위원장은 "핵심 가치를 지켜가되 안보, 성장 등 민주당이 소홀히 하는 것으로 비쳐졌던 부분을 보강해 책임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클릭' 움직임에 대해 진보 노선을 선명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향후 전준위 전체회의와 비상대책위, 당무위를 거쳐 확정하는 과정에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전대준비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명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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