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람사르 협약 등록 제1호 습지인 대암산 용늪의 육지화를 막기 위해 2016년까지 군부대를 이전하는 등 생태계 복원사업이 진행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암산 용늪 상류에 위치한 군부대 연병장(운동장) 등에서 토사가 빗물에 쓸려 용늪의 육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방부와 협의, 용늪 보전을 위해 군부대를 이전하고 식생ㆍ수리ㆍ지형ㆍ지질ㆍ경관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구해 생태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부대 이전 비용은 환경부가 부담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군부대와 부속 시설물 철거와 이전이 진행되고 2016년에 생태복원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 동안 군부대 연병장과 화약고 등 부대시설물에서 토사 등이 용늪으로 쓸려와 용늪에서 꼬리조팝나무 등 육상식물이 자랄 정도로 육지화 문제가 심각했다. 강원군 인제군 서화리 해발 1,280m에 위치한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층습원으로 조름나물, 기생꽃, 삵 등 다수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비로용담, 금강초롱 등이 서식하는 자연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습지 생태를 복원하는 육지화 방지사업이 완료되면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는 등 용늪의 습지기능이 더욱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