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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집 방문 저스틴 비버 경솔한 글로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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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집 방문 저스틴 비버 경솔한 글로 구설

입력
2013.04.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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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19)가 유대인 소녀 작가 안네 프랑크(1929~45)의 집 방명록에 남긴 경솔한 글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유럽 순회공연 중인 비버는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해 방명록에 "바라건대 안네가 살았더라면 '빌리버(Belieber·비버의 팬을 뜻하는 조어)'였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안네 프랑크의 집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상징하는 곳에서 이기적인 생각만 했다"며 비버의 분별없는 언행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안네 프랑크의 집은 2차대전 때 10대 소녀였던 안네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2년간 다락방에 숨어 살았던 장소다. 안네는 은신처가 발각돼 수용소로 끌려간 뒤 사망했다. 안네가 당시 상황을 기록한 일기는 그의 사후 출판돼 세계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안네 프랑크의 집 측은 "비버는 19세에 불과하고 나쁜 의도로 쓴 것은 아니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비버가 이번 유럽 방문 중 곤경에 처한 건 처음이 아니다. 비버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자신을 따라다니는 파파라치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독일 뮌헨 공항에 입국할 때는 검역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 동행한 애완용 원숭이를 공항에 홀로 남겨두는 바람에 현지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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