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한 라디오 시사 프로에 출연,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일단 민주당원이니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대답했다. 이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참여에는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박 시장은 “사람은 누구나 원칙과 상식을 가졌다”며 “싫든 좋든 민주당원으로 이미 입당했고, 당연히 민주당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은 “안 후보가 내세우는 새 정치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안 후보의) 철학, 원칙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지지기반이 약해 경선 과정에서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박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제가 특별히 뛰어나거나 잘해서 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결코 본인이 되고 싶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치공학보다는 최선을 다하면 행정이든 정치든 잘 되기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좌초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서울시도 중앙정부와 함께 처음 사업 제안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충분히 느낀다”며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주민과 영업 기반을 잃은 상인들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지역 재생 차원과 더불어 종합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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