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최근 경남과 울산 등 외지 쇼핑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타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역범주로 사용되는 1차, 2차, 3차 상권과 지역간 경계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봄 세일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구매실적이 있는 원정쇼핑객을 대상으로 바겐세일 DM을 추가 발송하고, LMS(장문문자메세지)를 활용해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등 원정쇼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측의 이 같은 방침은 현재 진행 중인 봄 세일에서 원정쇼핑객 증가가 매출신장의 주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봄 세일 시작일인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전년 4월6~15) 부산 거주 구매고객수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원정쇼핑 고객수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특히 거제, 통영, 진주, 김해 등 경남 고객은 11% 늘었고, 대구 7%, 울산 6%, 광주 31%, 강원 30%, 경기 21% 등 원정고객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원정고객 강세현상은 지난 3월 호텔 행사장을 임차해 대규모로 진행했던 해외명품대전과 지역 최대 규모로 진행된 봄 아웃도어 박람회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두 행사 모두 원정쇼핑객 비중이 30%가 넘어 이제 행사의 성공여부는 원정쇼핑객 유치에 달렸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 측은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일찍 개화한 벚꽃을 보기 위해 남부지역으로 봄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난데다 타 지역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고객분석을 통한 차별화 DM(Direct Mail)을 꾸준히 발송하고, 파격적인 MD를 구성한 것 등이 원거리 원정쇼핑객 유입 증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원정쇼핑객 비중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알찬 행사를 기획해 부산을 ‘제 2 의 쇼핑도시’로 더욱 키우는데 일조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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