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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서 달빛 보고 에어컨 디자인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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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서 달빛 보고 에어컨 디자인 떠올려"

입력
2013.04.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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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수면 위에서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고 순간 '아,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연구ㆍ개발(R&D)캠퍼스. LG전자 신제품의 산실인 이 곳에서 만난 AE(에어컨&에너지 솔루션)디자인연구소 배세환(47) 전문위원과 백승호(38) 책임연구원은 무척 고무돼 있었다. 2013년형 최신 에어컨인 '손연재 스페셜G'가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 제품의 예약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실제 이 제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수면에 비친 달빛을 전면에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에어컨 상단에 위치한 원형이 달이라면, 하단에 새겨진 물결무늬는 수면 위를 아름답게 비추는 달빛인 셈이다. 백 연구원은 "디자인팀이 워크숍을 가 한적한 강가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밤 하늘에 떠 있는 달빛을 보고 착안하게 됐다"고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4계절 또는 운전모드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매직 라이팅'의 디자인도 이 제품만의 매력이다. 에어컨 상단의 원형 디자인을 통해 봄엔 벚꽃의 색상이 비친다. 운전모드에 따라 쿨 파워는 차가운 얼음 골에서 나오는 듯한 파란색을, 공기청정 기능을 사용할 땐 쾌적한 느낌의 녹색이 은은히 거실을 밝히게 된다. 백 연구원은 "기존 컬러가 아닌, 계절별로 또는 운전기능을 대표할 수 있는 최적의 색상을 찾기 위해 라이팅 연구소와 수없이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손연재 스페셜G는 디자인에만 6개월 넘게 걸렸다. 또 50여 가지 예비모델을 만들고, 출시 전 완제품에 대한 경영진 및 주부 평가단 등 안팎의 사전검증을 거친 끝에 최종 모델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손연재 스페셜G를 앞세워 올해 전체 국내 에어컨시장(170만~190만대)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배 위원은 "가격은 얼마이고 또 기능이 어떤지를 살펴보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최근 들어선 디자인이 에어컨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디자인만큼은 'LG다움'을 앞세워 최신 트렌드를 계속 선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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