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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은 노원병에, 문재인은 영도로 여야 거물급 “도와달라” 지원유세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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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은 노원병에, 문재인은 영도로 여야 거물급 “도와달라” 지원유세 열기

입력
2013.04.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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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4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 유세에서 여야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기 열세로 예측되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에 거물급 인사를 투입시켜 판세 반전을 노린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반전으로 접어든 재보선 레이스가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3곳 가운데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부산 영도는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충남 부여ㆍ청양은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초반 리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의 낮은 투표율과 북한 도발 위협 등 각종 변수와 여야의 총력지원을 감안할 때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14일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서청원 상임고문, 이자스민 의원 등이 대거 출동해 허준영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정 전 대표 등은 마들역과 노원역 집중유세에 합류해 세를 과시했고 허 후보는 "집권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지역일꾼을 도와달라"며 표심에 호소했다.

반면 안 후보는 그 동안 해 오던 대로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을 돌며 바닥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내가 좋아하는 영화 '최종병기 활'의 마지막 대사"라며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트위터에 올리며 어떤 공세에도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도 지역 상가와 공원 등을 돌며 주말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김비오 민주당,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부산 영도에서는 13일 민주당 전 대선 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서며 선거열기를 더했다. 재보선 첫 지원유세에 나선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한 시간 가량 영도 남항시장 일대에서 시장 상인과 방문객 등을 만나며 "남항시장은 어머니가 좌판장사를 했던 곳으로 영도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14일엔 정세균 민홍철 의원 등이 지원사격에 가세했다.

유력주자인 김무성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개 지원을 거부한 채 '나홀로 유세'를 이어갔다. 다만 부산시당은 "대선에 지고 선거판에 얼굴을 내밀며 종횡하는 모습은 참으로 무치(無恥)하다"는 논평을 내며 지원유세에 나선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측면지원했다.

부산 영도와 마찬가지로 3파전이 펼쳐진 충남 부여ㆍ청양에서는 이완구 새누리당, 황인석 민주당,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가 첫 주말 유세에서 격돌했다. 초반 우세가 점쳐지는 이 후보는 주부교실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조직표 단속에 주력한 반면 황 후보와 천 후보는 각기 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등의 지원을 받아가며 맹추격전을 벌였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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