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남부출장소는 바다와 강 사이를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를 대청호에서 집중육성하기 위해 개체수 증식과 함께 형질 열성화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충북도 남부출장소는 대청호 은어의 형질보전을 위해 전남 광양 바닷가에서 잡아올린 은어 새끼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 은어를 자체 양어장에서 6개월가량 기른 뒤 10월쯤 수정란 1,000만개를 부화, 대청호에 풀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이 출장소는 옥천군 청산면 신매리의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남부지소를 넘겨받아 연구 및 양어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김효진 남부출장소 내수면지원과장은 "회귀성을 간직한 바닷가 은어가 대청호의 은어와 교배하는 과정에서 형질이 열성화되는 것을 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출장소는 해마다 1,000만개 이상의 외지 은어 수정란을 풀어 넣고 어장을 관리하면 머지않아 대청호가 전국 최대 은어 어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11월 알에서 깨어나 바다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특유의 향을 지닌 고소득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와 남해에 맞닿은 강과 하천 등에서 일부 잡힌다.
대청호 은어는 1997년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옥천군 청성면 금강유역에 풀어넣은 수정란가운데 일부가 살아남으면서 비롯됐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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