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지리산을 지켜 온 산악인 함태식씨가 14일 새벽 2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28년 전남 구례 출신인 함씨는 지리산산악회 부회장으로 지리산을 오르내리던 1960년대 중반 '험한 산자락에 등산객을 위한 대피소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 71년 처음 노고단 대피소가 설치되게 했으며 이듬해 초대 관리인으로 임명됐다. 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생기면서 피아골 대피소 관리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9년 4월 은퇴 후엔 피아골에서 해설사로 활동했다. 함씨는 일부 소란 피우는 등산객을 혼내 '지리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유족은 장녀 애리(수녀)씨 등 3남매. 빈소 인천 주안3동성당, 발인 16일 오전 9시. (032)867-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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