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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범근 기록 6골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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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범근 기록 6골차 압박

입력
2013.04.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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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두 달을 끌어온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떨쳐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6분 선제골과 36분 결승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지난 2월9일 도르트문트와의 21라운드 이후 2개월 만에 10, 11호골을 몰아쳤다. 시즌 3번째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은 유럽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5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80시즌부터 1985~86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설기현(13골ㆍ2002~03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과 박지성(11골ㆍ2004~05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ㆍ2010~11시즌 프랑스 AS모나코)이 두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또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17골) 이후 27년 만에 10골 이상 넣은 한국 선수가 됐다.

시즌 11골은 분데스리가 전체 8위다. 2010~11시즌 3골, 2011~12시즌 5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함부르크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에도 중원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에 들어가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를 모두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을 경기 MVP로 선정했고, 독일 일간지 빌트는 가장 좋은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별 4개(5개 만점)의 평점을 줬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두 골에 힘입어 2-1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함부르크는 8위(승점 41)에 올라 유로파리그 출전권 마지노선인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42)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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