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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70% "대학교육 외국어 향상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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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70% "대학교육 외국어 향상에 도움 안돼"

입력
2013.04.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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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7명은 대학교육이 외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판적인 사고를 길러주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절반이 넘었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유현숙 박사팀이 지난해 4년제 대학 재학생 1만8,551명(전체 대학생의 5.2%)을 대상으로 한 '2012 한국 대학생 학습과정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다.

유 박사팀은 학생들에게 외국어 실력, 비판적 사고, IT활용, 전공지식 등 고등교육이 목표로 삼는 역량 18개를 제시한 뒤 '지금까지 대학생활에서 역량에 얼마나 성과나 진전이 있었는지'를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답변은 '변화 없다'(1점), '조금 향상됐다'(2점), '향상됐다'(3점), '매우 향상됐다'(4점) 중에서 고르도록 했다. 3점 이상은 긍정적인 답변으로, 1점과 2점은 부정적 반응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 부정적인 답변이 가장 높은 항목은 외국어 실력으로, 1∼2점을 준 학생이 74.5%나 됐다. 논리적 글쓰기와 말하기 역량 향상도 부정적 반응이 각각 64.8%와 64.5%에 달했다. 비판적ㆍ분석적 사고도 학생의 55.6%가 1∼2점을 줬다.

이 같은 인문ㆍ사회학적인 소양뿐 아니라 과학ㆍ통계분야도 마찬가지였다. IT기기와 소프트웨어 사용 역량, 양적 자료(통계)에 대한 이해와 분석 역량도 2점 이하로 답한 학생이 각각 62.5%, 61.4%로 절반 이상이었다. 반면 전공 관련 지식과 능력은 3~4점을 준 학생이 63.5%로, 향상됐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고 유 박사팀은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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