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 13연패다.
한화가 14일 대전 LG전에서 0-8로 완패, 1982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이후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한화는 2003년 롯데가 세웠던 이 부문 최고기록(12연패)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5연패를 더한다면 1985년 삼미의 시즌 중 최다 18연패 기록과도 동률을 이룬다. 감독 통산 최다승(1,476승)을 기록 중인 김응용 한화 감독은 개인 최다 연패의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한화는 지난 12일 선발 등판했던 김혁민을 또 다시 선발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연패를 끊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1회부터 잇단 실책으로 자멸했다. 무사 2루에서 2번 이대형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댄 것을 김혁민이 1루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1사 1ㆍ2루에서 김혁민이 5번 이진영과의 타석에서 폭투를 던진 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회에만 2점을 허용했다.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은 김혁민은 1사 1ㆍ2루에서 5번 이진영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짜리 아치를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는 이날도 투수 6명을 내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LG 선발 오른손 사이드암 우규민은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승째, 2003년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NC는 창원에서 SK를 맞아 9회말 끝내기 스퀴즈번트에 힘입어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번 박으뜸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송은범의 2구째 공을 절묘하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연결시키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4번 이호준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목동에서는 장단 19안타를 뽑아낸 삼성이 넥센을 15-4로 대파했다. 삼성은 13,14일 이틀 동안 무려 38안타 30득점 불방망이를 가동했다.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동찬은 3점짜리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삼성은 KIA와 함께 공동 1위(7승3패)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2사 3루에서 터진 2번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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