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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축구 전통계승 출범 11년째… 전국 10개팀 '그라운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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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축구 전통계승 출범 11년째… 전국 10개팀 '그라운드 각축전'

입력
2013.04.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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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류현진이 뛰는 메이저리그 야구?"

주변에 내셔널리그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이런 대답이 돌아오기 쉽다. 하지만 한국에도 내셔널리그가 있다. 한국 내셔널리그(N리그)는 2003년 K2리그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축구 리그다. 내셔널리그라는 이름을 쓴 것은 2006년부터.

내셔널리그의 위상은 다소 애매하다. 프로축구 창설 이전 1부리그 역할을 했던 실업축구의 전통을 이어받은 리그. K리그 클래식(1부ㆍ14개팀), K리그 챌린지(2부ㆍ8개팀)와는 별도지만, 일각에서는 내셔널리그를 K리그 아래의 3부리그라 평가하기도 한다.

현재는 10개팀이 있다. 인천코레일 울산현대미포조선 용인시청 강릉시청 창원시청 부산교통공사 목포시청 김해시청 천안시청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이름에서 보듯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 소속 구단이 대부분이다. 팀당 운영비는 연간 18억~30억원 수준. 지난해까지 14개팀이 있었지만, 올해 K리그가 1,2부로 나뉘어 승강제를 운영하게 되면서 고양KB국민은행 수원시청 안산HFC 충주험멜 등 4개팀이 K리그 챌린지로 승격, 10개가 남았다.

3~11월 정규시즌 중에 팀당 27경기를 치른 다음 정규시즌 1~4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거기서 승리한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K리그는 클래식 최하위팀과 챌린지 최상위팀 사이에 플레이오프를 통해 리그 승격ㆍ강등이 가능하지만, 내셔널리그는 이런 승강제를 운영하지 않는다.

내셔널리그는 K리그처럼 리그 차원의 선수선발(드래프트) 과정을 거치지 않고 팀별 계약으로 선수를 뽑는다. 선수들이 받는 최저연봉은 1,200만원. 평균 연봉은 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최고 6,000만원을 받는 선수도 있다. 부자구단으로 꼽히는 울산의 경우 지난해까지 브라질 등에서 용병을 수입하기도 했으나, 올해 내셔널리그에는 외국인 용병 선수가 없다.

내셔널리그 전 경기의 입장료는 무료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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