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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北과 대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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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北과 대화 원한다”

입력
2013.04.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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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와 표준을 받아들이고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예방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받아들여야 할 국제적 의무로 미사일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만약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결정한다면 이는 의도적으로 국제사회 전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결정한다면 북한과 북한 주민을 더 고립시키는 심각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케리 장관은 "6자회담이든 양자회담이든 실질적인 미래를 위해 대화하고 싶은 것"이라며 "통일과 한반도의 비핵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또"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비전을 가지고 선출됐는데 우리는 그 비전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이 비전이 실제 현실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한미 간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우리는 협정이 희망적으로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와 관련, "양국은 가까운 시일 내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가질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신뢰를 기반으로 희망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케리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하겠지만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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